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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김선호 "'너만 괜찮으면 같이 하자'는 말, 누 되고 싶지 않았다"

김선호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김선호가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김선호는 "사실 시사회날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 제가 못한 것만 눈에 들어와서 내내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선호는 타이틀롤을 맡아 영화 내내 이끌고 간다.

이 작품은 2021년 촬영을 앞두고 큰 위기를 겪었다. 주인공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촬영이 한 차례 연기됐다. 드라마 인기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시점에 터진 논란이었기에 이미지 손해가 걷잡을 수 없었다. 실제로 출연하고 있거나 하기로 했던 타 작품들의 하차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기도 했다.

귀공자

그러나 영화 '귀공자'를 투자배급하기로 한 NEW와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의 손을 놓지 않았다. 김선호는 "'김선호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는 감독님 말씀은 이번 기자 간담회 때 처음 들었다"면서 "저한테는 별말씀을 안 하셨다. 다만 뉴의 장경익 대표와 감독님께서 '너 괜찮아? 너만 괜찮으면 하고 싶어'라고 하셨다. 일단 감사함이 컸고 더 이상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연기니까 연기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선호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그 순간 고민이라는 건 '사람 김선호'에겐 없었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09년 연극 '뉴 보잉 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드라마를 거쳐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타이틀롤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띤 김선호는 복합적인 캐릭터 '귀공자'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해 내며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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