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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한국 대사 불러 맞불 항의…"심각한 우려와 불만"

<앵커>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초치해 도발적 언행에 대해 항의했는데, 중국 정부도 정재호 주중 대사를 불러 맞불성 항의에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차관보급인 눙룽 부장조리가 그제(10일)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를 만나 항의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이재명 대표의 교류에 한국 측이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외교 관계를 맺었던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도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싱 대사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을 통해 공식 항의한 건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타이완 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외신 인터뷰 이후 날 선 반응이 이어져 왔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 (지난 4월 21일) :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며 한국의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구도가 계속된다면 한국은 더 이상 미국의 단순한 추종자가 아닌 최전선에 서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는 다음 조치를 멈추고 중국이 정말 한국의 적인지, 중국을 적대적으로 몰아넣을 경우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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