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때렸습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부하이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몰아쳐 이틀 연속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고 통산 2승째를 수확했습니다.
작년 8월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를 4차 연장 끝에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부하이는 두 번째 우승도 한국 선수와의 경쟁 끝에 따냈습니다.
전반을 2타 차 열세로 마친 김효주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앞 조인 부하이가 11번 홀(파3)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잠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3번의 퍼트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부하이는 곧바로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2위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2m 남짓 버디 퍼트로 막판 추격을 이어갔으나 부하이도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겨 거리를 벌렸습니다.
마지막 홀 이글이 절실해진 김효주는 세 번째 샷에서 약 24m 짜리 칩샷 홀인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공이 홀을 살짝 벗어났습니다.
투어 통산 6번째이자 이번 시즌 첫 우승 신고는 뒤로 미루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올 시즌 김효주의 최고 성적입니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18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앞 조인) 부하이가 버디를 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칩샷이 홀에)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돌아봤습니다.
김효주는 "1등은 못 했지만 다음 주까지 좋은 느낌을 이어가다가 그다음 주 메이저 대회(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 대회에서도 이번 주보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지은과 주수빈은 나란히 9언더파 204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개인 첫 톱10에 오른 신인 주수빈은 "자신감도 많아지고 자존감도 올라간 것 같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힘을 내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지, 김인경, 이미향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2위에 올랐고,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35)은 공동 39위(3언더파 210타), 같은 이름의 이정은(27)은 공동 54위(1언더파 212타)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