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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cm 창틈 도주했던 외국인 6명 검거…4명 추적 중

<앵커>

광주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도박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외국인 10명이 창틈으로 도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수한 이들을 포함해 6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 1층 회의실에서 조사를 기다리다 15cm 창문 틈새로 도주한 베트남인 피의자 10명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검거됐습니다.

광주 모처에 숨은 2명은 경찰에 검거됐고, 전남과 전북 각지로 도주한 4명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자수를 이끌어내면서,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 : 구속할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사무소로 가서 자수해라, 저희들이 유도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추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어제(11일) 새벽 5시 30분쯤 판돈 1500만 원을 걸고 베트남식 홀짝 도박 '속띠아'를 하다가 붙잡힌 뒤, 조사를 기다리는 사이 바깥으로 열리는 창문 15cm 틈으로 도주했습니다.

[이웃주민 A 씨 : 몇 분 있다가 우르르 나왔는데, 다 도로 쪽으로 갔어요.]

회의실에는 CCTV나 감시하는 경찰이 없었고 수갑도 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집단 탈주는 10여 분 동안 이어졌지만, 경찰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 : (도망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갑을 사용하거나 그러지 않았겠죠. 무사하게 별 저항이나 그런 것 없이 지구대까지는 다 호송이 됐어요.]

불법 체류 신분으로 도박 처벌보다는 강제 추방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형사 50여 명을 동원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경력을 추가 배치해 남은 4명도 곧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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