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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대출 갈아타기' 인기…혜택 양극화 우려도

<앵커>

신용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윤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짧은 시간에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더 낮은 이자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대환대출 플랫폼.

지난달 31일에 출시했는데, 지금까지는 꽤 순항 중입니다.

지난 9일까지 누적으로 1만 1천600여 건, 모두 3천40억 원이 이동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요, 저축은행에서 4천800만 원 신용대출을 받은 A 씨, A 씨의 원래 금리는 14.8%였는데, 금리 6.5%인 시중은행 상품으로 갈아탔습니다.

터치 몇 번으로 금리가 8.3%p나 낮아진 겁니다.

이렇게 고금리 상황에서 이용자가 많다 보니 월 한도를 모두 소진한 은행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건 아닙니다.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탈 때는 신용점수나 연체 기록 등에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정작 이 서비스가 필요한 저신용자들은 갈아타기를 못할 수 있는 겁니다.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다 받아서 소득에 따른 대출규제 한도가 이미 찼거나 넘은 경우도 갈아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조회만 했는데도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대환대출 서비스 조회자 : '신용점수가 6점 하락했습니다. 확인해보세요'라고 알림이 왔죠.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죠. 왜냐하면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전혀 영향이 없어요'가 큰 글씨로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회사가 대환대출로 구분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발생한 일이라며 원상회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 대환대출 서비스 적용 대상을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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