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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보안 우려에…삼성전자, 연내 맞춤형 AI 도입한다

챗GPT 보안 우려에…삼성전자, 연내 맞춤형 AI 도입한다
▲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 참석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오른쪽)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안에 지식 검색과 번역,요약, 회의록 정리 등의 기능을 갖춘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연내 GPT-3.5 수준 이상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열린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엄청난 혁신이 올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오는 12월 기본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년 2월에는 회사 지식이 포함된 전문 검색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구매·경비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공정·설계·제조 등 전문 지식 검색, 제조·공정 데이터 요약, 번역, 문서 작성, 회의록 녹취·요약, 시장·업체 분석, 코드 생성·리뷰, 고객 소리(VOC) 대응 등 총 9개 분야에서 임직원의 업무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경 사장은 지난 9일 연세대 강연에서 사내 챗GPT 사용과 관련해 "챗GPT는 최고의 지성"이라며 "지금 당장은 못 하는데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번역과 문서 요약 등의 업무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의 수요가 높지만, 한편으론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밀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 사용은 제한하되 자체적으로 맞춤형 AI를 도입,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DS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사내 메일 본문 업로드, 내부 소스코드 전체 입력 등의 일부 오남용 사례가 확인된 이후 챗GPT 사용 시 글자수 제한 등의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아예 5월부터 사내 PC를 통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DX 부문은 대신 자체적으로 AI 도구를 개발해 번역이나 문서 요약,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 시점이나 도입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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