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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들어온 전차대금만 벌써 6천억 원…'방산잭폿' 현실화

폴란드서 들어온 전차대금만 벌써 6천억 원…'방산잭폿' 현실화
▲ 장갑차 둘러보는 이종섭 장관과 폴란드 국방부 장관

폴란드가 작년 한국에서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최대 20조 원대로 추산되는 무기류를 사들이기로 결정하고 나서 최근까지 '전차 대금'으로만 약 6천억 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한국이 15개월째 무역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폴란드 '방산 잭폿'이 가시적 수출 증대 효과로 나타나기 시작해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차와 그 밖의 장갑차량' 규모는 2억 5천5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이 항목의 대 폴란드 수출액은 2억 100만 달러였는데, 올해 1∼4월 수출액만 이미 작년 전체 금액을 넘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4억 5천600만 달러, 한화로 약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수치에 언론에 공개된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의 폴란드 초도 인도 물량 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인도 물량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신속한 인도 요청에 계약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초도 물량인 K2 전자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현지에 우선 인도된 것으로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

작년 7월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의 무기를 한국에서 사들이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8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총 57억 6천만 달러(약 7조 5천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차' 항목 수출 증가 속에서 올해 1∼4월 전체 대폴란드 수출액은 30억 9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4.5% 늘어났습니다.

1∼4월 한국은 폴란드와 무역에서 27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폴란드는 올해 미국(108억 5천만 달러), 베트남(76억 달러), 홍콩(53억 4천만 달러), 인도(36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우리나라의 5대 무역 흑자국으로 올라섰습니다.

향후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무기 공급이 본격화함에 따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 기업의 방산 부문 매출이 확대되고 한국의 대폴란드 수출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9은 작년 말 첫 인도분 24문 외에도 2023년 24대, 2024년 82대, 2025년 82대가 순차적으로 폴란드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올해 말에는 2차 계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상 무기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인도도 시작됩니다.

폴란드 수출형 경공격기 FA-50GF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됩니다.

폴란드와 계약한 48대 중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현존 최고 사양의 FA-50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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