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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에 동물 사체들…돈 챙겨 도주했다 가족 신고로 검거

<앵커>

반려동물을 임시로 맡아주고 또 입양도 보내주겠다며 돈을 받은 뒤에 정작 동물들은 방치하고 도주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저희가 지난 3월에 단독 보도했던 내용인데, 수배 4달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버려진 펫숍.

주변 공터를 팠더니 강아지와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사람에게 학대당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펫숍 피해자 : 그냥 죽은 게 아니란 말이에요. 입을 펼쳐봤는데, 안에서 진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더라고요.]

방치된 동물은 50마리가 넘고 땅에 묻힌 동물도 20여 마리나 됐습니다.

반려동물 주인들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펫숍 대표 김 모씨 등 잠적했던 일당 3명이 지명수배 4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기 광주에서, 충북 제천과 부산을 거쳐 경남 창원까지 함께 도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 휴대전화도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일당 중 1명이 전남 순천에 있던 고향 집을 찾았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나머지 2명도 창원에서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김 씨 등 3명은 경찰조사에서 현장 점검을 위해 동물보호단체가 찾아오는 등 문제가 커질 것이 우려돼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임시 보호하고 입양까지 알선해 주겠다며 100여 명으로부터 90~100만 원씩을 받았고, 도주 직전에는 반려동물 병원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추가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표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박천웅·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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