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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문건 유출' 트럼프 두 번째 기소…"마녀사냥" 반발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미 연방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기소된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스파이방지법 위반과 사법방해 등 모두 7가지, 검찰은 기소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건의 국방 관련 기밀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하는 등 모두 37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자택에 보관했던 기밀문서 가운데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도 다수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형사 기소된 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전혀 잘못한 게 없고, 결백하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싸워왔던 것처럼 이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싸워 나갈 것입니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정적을 잡기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소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수사에는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단 한 번도 법무부에 이래라저래라, 기소해라 하지 말아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정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폭동 등과 관련해서도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유죄 평결을 받아도 출마가 가능하고, 오히려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일련의 기소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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