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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에 교민 50여 명 대피…미 '건강 위험' 경보

<앵커>

캐나다에서 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 수십 명이 한때 긴급 대피했습니다. 미국은 국경을 넘어서 날아든 산불 연기 때문에 동부 대부분 지역에 건강 위험 경보를 내렸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나다 전역으로 번진 산불은 지금까지 4만 2천 제곱킬로미터를 태웠습니다.

남한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건데, 사상 최악이었던 2014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필사의 진화 작업에도 동부 퀘벡주에서만 여전히 130개 넘는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 교민 수십 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성원/주캐나다 대사관 총영사 : 저희 동포분들이 한 50여 분 이상 대피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지 한인회 등과 협력해서 긴급 구호물품 지원하고.]

강풍을 타고 남하한 연기와 재는 미 동부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뉴욕에 이어, 워싱턴 DC도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대기질 6개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보라색 경보가 처음으로 발령됐습니다.

[뮤리엘 바우저/미 워싱턴 DC 시장 :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반드시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면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됐던 백악관 야외 행사를 취소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행정 당국의 안내에 따라 달라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산불 연기)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들은 주 당국과 지역 관청의 안내에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실시간으로 대기질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상 당국은 산불 연기가 미국 남부 플로리다와 대서양 너머 유럽까지 도달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산불 영향권이 확대되면서 남아공과 프랑스가 소방관 파견에 합류하는 등 국제 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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