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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에 '책임' 강조한 대통령실…한중 관계 전망은?

<앵커>

외교부 취재하는 김아영 기자와 이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싱하이밍에 '책임', 어떤 의미?

[김아영 기자 : 주한 대사를 향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그냥 나온 건 아닐 겁니다. 정부 내에서는 사과를 받는 수준에서 끝낼 문제가 아니라는 강경한 기류가 읽힙니다. 스스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공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싱 대사가 설화를 일으킨 게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였고, 관심이 집중된 시기였거든요. 발언 내용을 중국 대사관 측이 빠르게 기자들에게 배포한 점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외교관의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선을 넘었다 이런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Q. 중국 정부 반응은?

[김아영 기자 : 오늘(9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도 있었는데 아직,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주목해 볼 수 있는 건요, 싱 대사뿐 아니라 중국 외교관들의 발언이 최근 거칠어지고 있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지난 4월에는 주일 중국 대사가 타이완 유사시를 언급하면서 일본 민중이 불길로 들어갈 거다, 이런 극단적인 발언을 해서 반발을 불러온 적이 있거든요. 거칠게 상대국을 압박하는 중국 특유의 늑대 전사 외교, 이른바 '전랑 외교'가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Q. 한중 관계, 너무 강대강 아닌가?

[김아영 기자 : 이번에는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 거라서 이제 말 그대로 외교 문제가 됐습니다. 갈등 수준이 높아졌는데요,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기조가 중국 정부에 필요한 말, 할 말은 하겠다는 거거든요. 조태용 안보실장도 국가 간 관계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싱 대사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거죠. 서로 상대의 뜻을 분명하게 아는 만큼 한중 간의 적절한 관리 필요성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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