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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박 2일 집회' 건설노조 압수수색…회의 자료 등 확보

<앵커>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건설노조 간부들은 잇따른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분신 노동자의 장례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폭력경찰 물러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이 오늘(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1박 2일 집회와 관련해, 건설노조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PC와 노트북 등을 확보하고 지난달 집회 관련 회의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총파업 결의대회 후 행진하는 과정에서 신고된 집회 범위를 넘어 도로를 점거하는 등 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 등 29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김은형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 3명은 경찰 출석 조사를 받으며, "도로 점거는 일부 인정하지만 사전에 계획한 건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의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간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 건설노조 간부들에 대해 어제까지 4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숨진 분신 노동자의 장례 절차가 끝나야 출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양회동 열사를 우리들의 아픔과 슬픔 속에서 함께 보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당당하게 조사받고 책임질 것입니다.]

경찰은 건설노조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서울시의 고발 사건도 함께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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