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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민주당 지도부 직격…"당내 민주주의 실종"

양소영, 민주당 지도부 직격…"당내 민주주의 실종"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면서 "현재 민주당은 올바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당 지도부를 직격 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오늘(9일) 오전 당 지도부가 모인 국회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오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양 위원장은 "한 달 전 대학생위원회가 당내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무차별적 비난을 받았다"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 규정하고 동료라는 말은 '수박'이란 멸칭으로 변모했다"면서, 반면 "자기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잘못도 정의라 둔갑한다"고 했습니다.

또 "옳은 말을 해도 우리 편이 아니면 틀린 말이라고 한다"면서,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관용하는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고, 경도된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고 특정 정치인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혁신과 동떨어진 대의원제 폐지를 외쳐야만 비난받지 않는다"며 "대의원제 폐지가 혁신인 것처럼 외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권 싸움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의원총회 등에서 대의원제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 한 지도부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양 위원장은 "지도부에 요청한다"며,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형태를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구성될 당 혁신기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이어야 한다", "특정 정치인과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게 아니라 당에 부족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혁신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이 발언 이후 저는 또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면서 "신상 털이, 가족 욕설, 성희롱에 위축되고 많이 두렵지만 누군가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회의를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며, "당내 문자 폭탄이나 폭언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하면 적절히 조치를 할 것이고, 이미 제명 조치를 한 사례까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민주당은 당내 비 이재명계 의원들에 지속적인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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