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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중국대사 "일, 태평양을 하수도 삼아"

이재명 만난 중국대사 "일, 태평양을 하수도 삼아"
▲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공동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주한 중국대사 관저에서 싱 대사와 만나 "최근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 때문에 주변국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또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일본 정부가 거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질은 인체에 해가 없어 방류는 정당하다고 밝히고 해양 방류를 원전 오염수 처리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다시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대사는 "일본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신의 집의 하수도로 삼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곧 정식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결연히 반대한다"며 "한국과도 이런 면에서 잘 협력하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의 정착, 또 지역 안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자 싱 대사는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이 한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하는 동시에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주면 고맙겠다"면서, "대만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한중 관계의 기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교할 때 한국이 이에 대해 중국에 엄숙히 약속했다"면서, "한국 측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주면 고맙겠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한국 제1야당 대표가 한국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표현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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