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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 오염수 마시겠다"…"과학으로 겁박 말라"

<앵커>

한 대학교수가 처리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자신이 직접 마셔보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환경단체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과학으로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 마시겠다'며 '과학적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충북대 약대 박일영 교수로 국내학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실명과 이메일을 공개하며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 공포심 조장이라고 논박했습니다.

오염수를 처리해 삼중수소를 방류농도인 1리터당 1500 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한다면 이 물 1리터를 마시더라도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받는 실효선량의 1/4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박일영/충북대 약대 교정 : 바나나 먹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먹잖아요. 그런 데서 나온 양보다 오히려 적습니다. 그 정도 양은 문제가 안 되고요. 제가 그것을 먹겠다는 것은 음용수로 (먹으며) 살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것들이 희석돼서 우리 근해로 돌아올 때 우리 수산물들 아무 문제 없다는 거예요.]

반면 환경단체는 과학으로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해양투기를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우리 자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경투쟁을 천명했습니다.

[신동혁/청주충북환경연합 대표 : 과학은 누구도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이라는 말을 앞세워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거나 억눌러서는 되지 않습니다.]

박 교수의 글과 관련해 인터넷 댓글에서는 안전하다면 일본 내에 보관하면 될 일이라며 방류에 이용당할 주장이라는 의견과 정치적 선동뿐인 상황에서 학자로서 용기 있는 발언으로 응원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홍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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