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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 카더라 폭로"…민주 "해명 미흡"

<앵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의 아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최근 다시 불거졌습니다. 아직 후보자 신분이 아닌데도 이동관 특보는 긴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해명이 미흡하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면직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의 아들 학폭 문제는 2015년 서울시의회와 국회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됐습니다.

2011년 하나고 재학 때 벌어진 일로, 이 특보 아들이 동급생들을 폭행하고 괴롭혔는데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생략된 채 전학을 갔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진술서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 특보는 "무차별한 카더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아들과 다른 학생 사이 물리적 다툼이 있었지만 일방적인 가해 상황이 아니었고, 당사자 사이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하나고가 학폭위를 열지 않은 데 이 특보의 압력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서울시 교육청이 2015년 11월 학폭위를 열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하나고 학폭위원장을 고발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진술서는 정식 진술서도 아니며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특보의 사과문에는 1명만 나온다는 겁니다.

또 당시 학교 측이 전학 처분을 한 건 그만큼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는 거라며 '정순신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이동관 특보가 해야 할 일은 자녀 학폭 논란에 사과하고 방송통신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원만히 합의됐다는 이 특보 측 해명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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