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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 미국 남부까지 위협…동물원도 피신 행렬

캐나다 산불 연기 미국 남부까지 위협…동물원도 피신 행렬
캐나다 동부 산불 연기가 미국 동부 지역을 뒤덮은 데 이어 미국 남부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 대기오염관리국은 산불 영향으로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주 전체에 적색 또는 주황색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어린이나 노인 등 민감한 인구가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국립기상청 지청 역시 주 중부 지역의 대기질이 8일(현지시간)까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짙은 연기가 뒤덮은 뉴욕과 워싱턴 DC 등 미국 동부 지역은 항공기가 결항하고 각종 공연·행사가 취소되거나 미뤄졌습니다.

연방 항공 당국은 심한 연무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일부 항공편을 취소시켰습니다.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도 가시거리가 짧아져 1∼2시간 지연운행이 이어졌습니다.

뉴욕 일대 해변이 8일까지 폐쇄된 가운데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해밀턴' 공연은 배우들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해 취소됐고 센트럴파크 야외무대에 올려지는 '햄릿'의 8∼9일 공연도 취소되는 등 공연과 행사가 줄줄 취소·연기됐습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와 여자프로농구·축구 일정도 변경됐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관광객용 마차 운행도 중단된 가운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역시 산불 연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은 호흡기 질환을 앓았던 적이 있는 동물들을 가장 먼저 실내로 들여왔고 이들 동물은 추가 환기장치가 달린 건물에서 지내게 됩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동물원 "대기 문제로 문 닫아" (사진=로체스터 세네카공원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와 시러큐스의 동물원들은 대기질 수준이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에 이르자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해 "파괴적이고 전례 없는 캐나다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모든 가용 연방 소방 자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두 정상은 또한 산불 예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로체스터 세네카공원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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