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1-10' 요키치, 역사적 활약…NBA 덴버, 첫 우승까지 '2승'

미국프로농구 NBA 덴버가 '32득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역사적 활약을 펼친 요키치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번째 승리를 따냈습니다.

덴버는 오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9대 94로 제압했습니다.

시리즈 2승째를 챙긴 덴버는 구단 사상 첫 번째 우승까지 2승을 남겨뒀습니다.

1967년 미국농구협회 ABA 소속 팀으로 창단해 1976년에 NBA에 편입한 덴버는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NBA 사상 첫 '8번 시드 우승'에 도전하는 마이애미는 원정에서 2차전을 따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패째를 당했습니다.

정규리그를 7위로 마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를 잡은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 들어 전체 승률 1위 밀워키를 비롯해 뉴욕, 보스턴을 연파하고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서부 최강팀 덴버 앞에서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NBA에서 8번 시드로 PO에 나선 팀이 우승한 적은 없습니다.

1999년 뉴욕이 동부 8위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활약한 샌안토니오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각자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두 팀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칩니다.

이날 승리의 선봉에 선 요키치는 32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이번 시즌 PO에서만 1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습니다.

요키치는 NBA 챔프전에서 30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PO에서 이 기준을 넘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1960~1970년대와 1970~1980년대의 전설적인 센터로 군림한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요키치뿐입니다.

요키치와 원투펀치를 이룬 자말 머리도 34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벤치에서 출격한 크리스천 브라운도 8개 슛을 던져 7개를 적중하는 정교한 슛 감각을 자랑하며 15점을 보탰습니다.

요키치를 수비하는 임무를 맡은 센터 뱀 아데바요가 리바운드 17개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아데바요 외 5개 이상을 잡아낸 선수가 없을 정도로 마이애미가 제공권에서 밀렸습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도 28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4개에 그치며 평소와 달리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