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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이 드러낸 '마약 분포도'…필로폰 등 다수 검출

<앵커>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 성분이 다수 검출됐습니다. 특히 항만, 대도시 지역에서 검출량이 많았고 엑스터시 검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을 조사한 결과 필로폰은 3년 연속으로 전체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천 명 당 약 20mg 정도로, 1천300명당 1명 정도가 매일 투약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항만이나 대도시 하수처리장에서 높게 검출됐습니다.

부산, 인천, 울산 등 항만 지역의 경우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31.63mg으로, 그 외 지역 18.26mg보다 40% 이상 높았습니다.

대도시의 경우도 다른 지역보다 2배가량 필로폰이 높게 검출됐습니다.

특히 경기 시화 하수처리장의 경우 136.50mg이 검출돼,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았습니다.

엑스터시는 지난 2020년 19개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지만 지난해에는 27개로 늘었고, 검출량도 2020년 1.71mg에서 지난해 2.58mg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코카인은 서울, 부산, 인천, 경기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는데, 이중 인천공항 하수처리장이 42.82mg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강우량, 허가된 의약품의 대사물질 등이 영향을 미쳐 분석에 다소 한계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를 국내 수사 기관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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