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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탈리아와 4강전…"원팀으로 똘똘 뭉쳤다"

<앵커>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뛰고 있는 20세 이하 우리 축구 대표팀이 내일(9일) 새벽 강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 선수와 마음으로 함께 뛰겠다며, 또 한 번의 결전을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현역 군인답게 절도 있는 거수경례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말 그대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5경기 모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이 가운데 4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특히 연장혈투를 펼친 나이지리아와 8강전은 120분을 다 뛰었습니다.

같은 공격수 포지션이었던 박승호가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발목 골절상으로 조기 귀국해 최전방 자원이 이영준 한 명만 남았기 때문인데, 이영준은 박승호의 몫까지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는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고, 경기마다 상대 집중 견제에 부딪혀 넘어지고, 체력이 바닥나 다리에 쥐가 나면서도 끝까지 최전방을 지켰습니다.

[이영준/U-20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믿음으로 저희 팀이 하나로 뭉쳐서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더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부상에도 박승호는 귀국길에 동료 걱정부터 했고,

[박승호/U-20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영준이 같은 경우는 포지션에 한 명밖에 없어서 체력적으로 그렇고 좀 많이 힘들 텐데, 큰 부담을 영준이한테 더 준 것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매 경기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뜨거운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는 친구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승호/U-20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다치지 않고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

박승호까지, 20명이 아닌 21명이 '원팀'으로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이 이탈리아와 결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경기 시간에 맞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처럼 거리응원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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