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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vs '일축'…심리적 '분당 상태'

<앵커>

천안함이 자폭했다고 주장한 이래경 씨가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사퇴했지만 그 파장은 여전합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까지 나오면서 민주당은 심리적 분당상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 이후 첫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들끓는 책임론에도 공식 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하지 않던 이재명 대표는 회의 후, 무한책임을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입니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비명계는 사과도 유감 표명도 아닌, 애매한 반응이라며 더 거칠게 이 대표를 몰아붙였습니다.

제1 야당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직접적인 사퇴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상민/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혁신위를 구성한다고 할지라도  자기 쪽에 기운 사람을 하지 않겠습니까?]

친명계는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 이재명 대표 사퇴가 본인의 목표이자, 당의 쇄신보다는 대표 사퇴를 오히려 언급한 것 아니겠습니까?]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얘기"하냐고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천안함 장병·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 대변인은 오늘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당직자와 보좌진까지 계파로 나뉘고 있다며,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자조적 진단까지 나왔습니다.

혁신위원장 후속 인선도 난항이 불가피한 가운데 오는 12일 의원총회가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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