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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이 '경쟁 캠프서 300만 원씩 뿌린다'며 돈 봉투 제안"

검찰 "윤관석이 '경쟁 캠프서 300만 원씩 뿌린다'며 돈 봉투 제안"
▲ 윤관석 의원

검찰이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제출한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 감사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의원들에게 그 정도의 돈을 주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자금 마련 경위도 공소장에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강래구 전 감사

강 씨가 그해 4월 중순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에게 '캠프 자금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김 씨가 같은 달 하순경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 모 씨에게 "경선 준비를 잘 하라"며 5천만 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가 보관 중이던 자금 6천만 원을 300만 원씩 쪼개 윤 의원이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본관 외통위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는 경쟁 후보들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높으나 당내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며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의 지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 씨는 2021년 3월 전국대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이 씨, 김 씨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대상 자금 제공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 씨는 "캠프 차원에서 1천만 원 정도를 만들어 보라. 100만 원씩 봉투에 넣어서 지역본부장들 주머니에 넣어 주면 좋을 것 같다", "비용을 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돈을 줘서 내려보내는 게 낫지 않겠느냐", "줄 만한 사람만 눈치 봐서 주겠다. 100만 원씩 주기는 그렇고 50만 원씩 하자"고 제안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같은 해 4월 말 경선 막바지에는 지역상황실장을 상대로도 돈을 줘야 한다며 이 씨에게 "얘네들도 챙겨줘야 된다", "제일 중요한 게 마지막에 상황실장 애들을 챙기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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