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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감사 수용" 선관위 압박…"9일 회의서 재논의"

<앵커>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지를 놓고 중앙선관위가 모레(9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 행안위 소속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도 선관위를 찾아가 감사 수용을 압박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이 감사원을 앞세워 서 선관위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따져 묻기 위한 지난달 23일에 이은 두 번째 항의 방문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선관위를 향해 조건 없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고 선관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 고위직들에 대한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또 "헌법기관이라고 해서 국민들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국민한테 더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감사원을 앞세워 선관위 장악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무총장직을 외부에 개방하고 위원장을 흔들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무총장을 앉히려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 :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시도 때도 없이 선관위를 찾아가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선관위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이다.]

일부 선관위원들은 이번 사안에 한해 감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걸로 알려졌지만, 독립성과 중립성 침해 우려로 여전히 고심하는 모양새입니다.

선관위는 모레 전체회의를 열어 감사원 감사 수용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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