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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독일 왕자에게 선물한 갑옷 · 투구 등 재현…덕수궁 전시

고종이 독일 왕자에게 선물한 갑옷 · 투구 등 재현…덕수궁 전시
▲ 고종황제가 독일 하인리히 왕자에게 하사한 갑옷 재현품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독일 왕자에게 선물했던 갑옷과 투구 등이 장인들의 손길로 재현됐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0일부터 덕수궁 덕홍전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외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을 연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한 지 2년 뒤인 1899년 6월 독일제국 황제 빌헬름 2세의 동생인 하인리히 친왕(親王.

황제의 동생이나 아들)이 대한제국을 13일간 국빈 방문했습니다.

당시 고종은 대한제국을 찾은 '최초의 국빈'을 극진히 대접하며 우리 공예품 40여 점을 선물했습니다.

고종황제가 독일 하인리히 왕자에게 하사한 투구 재현품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연합뉴스)
▲ 고종황제가 독일 하인리히 왕자에게 하사한 투구 재현품

이번 특별전에는 고종황제가 하인리히 친왕에게 하사한 선물 중 갑옷과 투구, 갑주함(갑옷과 투구의 보관함) 3종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재현한 작품이 전시됩니다.

원본은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갑주함 제작에는 국가형무형문화재 칠장 정수화 보유자와 두석장 박문열 보유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 권우범 보유자가 참여했습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입사장 이경자 보유자와 이유나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박영애 전승교육사와 입사장 전수자 등 무형문화재 전승자 7명은 갑옷과 투구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전시에서는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장례원(掌禮院.궁중의식·조회의례뿐만 아니라 예조에서 장악하고 있던 제사와 모든 능·종실·귀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관서)에서 작성해 시행한 '덕국친왕영접의'(독일제국 친왕의 국빈 방문 때 영접하기 위한 일종의 계획 문서) 기록을 토대로 대한제국 당시 국빈 방문에 대한 의전 내용도 소개합니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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