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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셀프 출석'…"도이치 주가 조작과 돈 봉투, 뭐가 중한가"

송영길 '셀프 출석'…"도이치 주가 조작과 돈 봉투, 뭐가 중한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2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관련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출석이 무산되자 청사 로비 앞에서 A4 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먼저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 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수사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허위 통정 매매를 통해 주가를 조작해 부정한 돈을 버는 일은 한 정당의 내부 선거에서 발생하는 금품 수수 논란과는 비교가 안 되는 범죄 행위"라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모두 돈 봉투 사건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2017년 '검찰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거론하며 "이원석 검찰총장 본인은 특수활동비로 돈 봉투를 나눠 받았던 검사 중 한 사람이었다"며 "사실상 횡령, 뇌물죄로 다스려야 할 사안인데 이 사건으로 제대로 처벌받은 검사가 없고 이원석 검사는 윤석열, 한동훈 특수부 검사 출신 패거리 찬스로 검찰총장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한 장관이 자신의 인사청문회 기록으로 MBC 기자와 최강욱 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자기는 실시간으로 내밀한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을 언론에 누설하는 것은 정말 범죄 행위"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금이라도 반부패수사2부를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비겁하게 제 주변 사람들을 불러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하고 국회의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해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주가 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 '무고한 사람들 그만 괴롭히고 검찰은 송영길을 소환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하면서 불발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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