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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대도 등장…고금리 꺾이자 가계대출 '꿈틀'

<앵커>

최근 들어 기준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제 3%대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아파트 매매도 조금씩 늘고 있는데, 다만 가계 빚도 함께 늘어나는 건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박 모 씨는 이달 안으로 집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금리가 많이 내려온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박 모 씨/직장인 : (금리가) 지금 제일 낮아졌다고 생각을 해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금리)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모두 연 4%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으로 5개월 만에 1% 포인트나 하락한 겁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3%대까지 떨어졌고,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세입니다.

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는 시장 인식으로 은행채 등 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겁니다.

대출 문턱이 낮아지기 무섭게 가계대출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천431억 원 늘었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겁니다.

부동산 매매 수요가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많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는 지금 앞으로 어떤 충격이 왔을 때 경제가 상당히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소지가 되는 거거든요.]

고금리 행진은 멈췄다 하지만 금리가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CG : 김한길·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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