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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김현수, 대타로도 안 쓴다…시간 줄 것"

염경엽 LG 감독 "김현수, 대타로도 안 쓴다…시간 줄 것"
프로야구 LG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 김현수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당분간 쉬어갑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전을 앞두고 "김현수에게는 4∼5일, 길게는 이번 주까지 준비하는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선발 라인업에서 당분간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타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타격감이 안 좋은데 대타로 쓴다는 건 선수를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면 팬들이 더 질타할 것 아닌가. 팀이 더 좋은 길을 가기 위해서 현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400로 리그 타율 1위를 질주하던 김현수는 5월 들어 타율 0.148로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LG 벤치는 김현수의 타격 감각 회복을 믿고 6월에도 꾸준히 기용했지만, 4경기에서 타율 0.063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현수는 LG가 NC에 3연전을 모두 내준 지난 주말 3연전 내내 선발로 출전해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4할을 넘나들던 시즌 타율은 한 달 만에 0.254까지 추락했습니다.

염 감독은 "만약 15경기, 20경기 전에 김현수를 뺐다면 3할 언저리 타율은 유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말했다면 김현수와 감독 사이의 신뢰가 깨졌을 것"이라고 김현수에게 많은 기회를 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현수가 계속 출전하면서 팀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게 때로는 본인과 팀에 독이 될 수 있다. 지금 슬럼프가 나중에 현수가 지도자를 할 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수가 빠진 대신 이날 LG는 신인 포수 김범석을 9번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습니다.

1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범석의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입니다.

염 감독은 "팀에는 지금 그렇게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범석이한테는 팀이 (출전을) 배려하는 시간"이라면서 "(키움 선발인) 에릭 요키시 정도면 범석이가 싸울 수 있겠다 싶어서 선발로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일 잠실 NC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해서 강판한 왼손 투수 함덕주에 대해서는 "통증은 없고 팔꿈치에 뭔가 걸리는 느낌만 남았다"며 "내일까지 2경기는 그냥 쉬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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