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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혁신위는 본질 아냐…친명 · 반명 · 비명 교집합은 비대위"

- 민주당 혁신위 논란, 이재명 리더십 타격 입었다
- 중도층 다 잃는 것 아닌가…李 판단에 의구심 증폭
- 혁신위 성공한 적 없어…총선 직전 비대위만 성공
- 친명·반명·비명 교집합은 비대위, 혁신위는 본질 아냐
- 이래경 혁신위가 친명 쿠데타? 어설픈 시나리오
- 이낙연 당내 중요한 역할 맡는 그림, 당장은 어렵다
- 정치 휩싸인 선관위·감사원·권익위, 민주주의의 위기
- 尹, 정상화시키려는 의도라도 균형과 절제가 요구돼
- 尹 기자회견,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왜'를 설명해야
- 與 5인회 논란? 당대표-당직자 회의 아무 문제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6월 6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도 비교를 거부한다. 독창적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성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첫 번째 이슈는 역시 이거죠. 어제 있었던 9시간의 혁신위 논란, 민주당. 이거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하루 9시간 동안 지켜보시면서.
 
▶박성민 : 저는 우선 깜짝 놀랐어요. 우선 두 가지 문제에서 이재명 대표가 타격을 입었는데, 판단이라는 게 첫째는 지금 민주당 상황이 굉장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고도의 정치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해결하기 어려운데 그런 정치 경험이 없는 분을 앉혔다는 것에서 제가 우선 첫 번째 놀랐고 두 번째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삼고 있는 사람들이 사법리스크도 있지만 결국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 우리가 이대로 가면 중도층의 지지를 다 잃는 것 아니냐 이런 것이 핵심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저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분이 갖고 있는 인식이, 정치적 생각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판단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더 증폭될 수 있다. 저는 그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났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애초에 이재명 대표는 왜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을까요?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SNS 글을 모른 건지, 알았는데 본인이 정무적으로 판단해 보니까 이 글로 인해서 문제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얻는 장점이 많다 그래서 그냥 밀어붙인 건지.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박성민 : 그건 저도 궁금해요. 나중에 꼭 물어서 알게 되면 저한테 꼭 좀 알려주세요. 저는 처음에 이분이 임명됐다는 뉴스보도를 보고 첫 번째 든 느낌이 이분께는 죄송하지만 이분은 못 버티고 그만두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 생각은.
 
▷김태현 :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인가요?
 
▶박성민 : 정치 경험이 없고 지금 이분이 갖고 있는 인식과 경험이 지금 이 난제를 풀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정치감이 없지 않을 텐데 그래서 사석 작전으로 본인이 사실은 생각한 분이 있는데 첫 번째 자기 혁신위원장을 내세웠을 때 관철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바둑으로 말하면 사석 작전이죠. 한 번 던져서 물러나게 하고.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아까도 말했지만 이게 타격이 너무 커요. 그래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서 왜 그렇게 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인사검증 실패인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고 있던 혁신위의 모습은 어떤 거였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 혁신위라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를 다 되돌아보면 혁신위가 성공한 역사가 없습니다, 우선. 혁신위라고 하는 것은 대개 우리 정치권에서는 비대위가 성공한 사례는 좀 있는데 혁신위는 없어요. 그리고 비대위도 언제만 성공했느냐?
 
▷김태현 : 선거 전에.
 
▶박성민 : 총선 직전에. 총선 지고 나서 하는 비대위는 거의 다 실패했고요. 그리고 총선 직전에 비상대권, 비상계엄처럼 정권을 주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2년 총선 앞두고 박근혜 비대위, 그다음에 2016년에 총선 앞두고 김종인 비대위. 이분들이 들어와서 비상계엄이죠, 계엄 선포한 거죠. 이해찬도 날리고 정청래도 날리고. 이러면 국회의원들이 다 말을 들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 아니고는 비대위가 됐든 혁신위가 됐든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누가 와도?
 
▶박성민 : 누가 와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조금 그래도 당을 바꿨다고 얘기하는 게 2020년 총선 지고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와서 지금 국민의힘을 한 1년간 변화시킨 것, 그 정도를 얘기할 수 있는데 거의 없어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문제는 혁신위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돼서 지금 민주당의 세력 분포를 거칠게 세 가지로 나눠보면 친명이 있을 것 아닙니까? 반명이 있을 것 아닙니까? 비명이 있을 것 아닙니까? 실제 들어가면 이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테지만 그렇게 보면 친명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일 겁니다. 첫째는 어쨌든 다음 총선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거죠. 이게 최상이죠. 두 번째는 이게 여의치 않으면 비대위로 가는 거죠, 친명 비대위로. 세 번째, 그것도 잘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분당을 각오하는 거죠. 그런데 세 가지를 기대할 것 아닙니까? 순서대로. 그러면 반명은 어떻게 되겠어요?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은 없죠, 시나리오에. 첫 번째 시나리오가 정치적 타협을 해서 비대위로 갔으면 좋겠다, 이게 첫 번째 시나리오 아닙니까? 두 번째는 두 번째는 가능만 하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가 자기 체제로 총선 치르려고 하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붕괴시켜야겠다, 이런 생각할 수 있죠. 선제공격이죠. 체포동의안 넘어오면 통과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게 두 번째 시나리오예요. 비대위 전환도 안 되고 정치적 타협도 안 되고 이재명 체제 붕괴도 여의치 않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시나리오는 탈당하는 거죠. 이게 반명이 그리는 시나리오일 겁니다. 비명이라고 하는 분들은, 주로 친명계가 많겠지만 이분들은 시나리오가 하나밖에 없어요. 그냥 비대위입니다. 어쨌든 모두가 타협할 수 있는 비대위로 가자.
 
▷김태현 : 그러면 친명, 반명, 비명 세 그룹의 교집합은 비대위네요.
 
▶박성민 : 공통점은 비대위인데 그 비대위의 성격을 둘러싸고 또 다를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비대위로 가더라도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신뢰할 수 있고 지명하는 비대위로 갔으면 좋겠다는 거고 반명과 비명은 그건 안 된다.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로 가야 된다. 이런 정도 얘기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어쨌든 비대위가 중요한 거지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 혁신위는 누구를 데려다 놔도 저는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 찾기도 어렵지만 성공하기도 어려워요. 이게 본질적으로 이재명 당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질문이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이 이 사람입니다로는 답이 될 수가 없는 거예요.
 
▷김태현 : 누가 와도?
 
▶박성민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이 혁신위 어쨌든 띄우기는 띄웠으니까 두 번째 혁신위원장 찾아야 될 거잖아요.
 
▶박성민 : 그게 그렇게 될지 아니면 이건 도저히 안에서 혁신위가 문제가 핵심이 아니다라고 하고 이재명 대표가 철회하고 후퇴하고 결국 지도체제 문제로 넘어갈지 아니면 강경한 입장으로 이건 내 리더십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하면 그러면 충돌이 나겠죠. 그러면 아까 반명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정치적 타협이 불가능하구나, 결국 전쟁밖에 없구나 이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많은 청취자분들이 이런 문자를 주세요. “결국은 이번에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문제가 당의 혁신보다는 이재명 대표 지키기를 하기 위해서였을까?” 그게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 주고 계신데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면 비명계 의원의 말로 친명계가 친이 쿠데타 하려다 실패한 거다. 이렇게 모 비명계 의원이 얘기했다. 제 얘기가 아닙니다. 조간신문에 그렇게 보도가 됐거든요.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이 질문은.
 
▶박성민 : 친이 쿠데타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어설픈 시나리오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렇게는 안 보고 혁신위라는 것 자체가 지도체제, 비대위체제로 전환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전제 위에서 하는 게 보통 혁신위거든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라는 것은 당 대표를 대체하는 기구이고 혁신위는 당 대표가 있는데, 비대위가 있는데 그 속에서 하는 부분적인 당의 혁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지도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해석되든지 간에 실제 누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했든지 간에 혁신위원회를 띄운다고 하는 건 그런 의미죠. 옛날에 문재인 당 대표 때도 당 대표 되고 나서 바로 흔들렸지 않습니까? 보궐선거 4개 다 지니니까 물러나라는 얘기가 있으니까 김상곤 위원장, 조국 부위원장으로 되는 혁신위원회를 띄운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아까 이래경이라는 분이 혁신위원장으로 발표가 됐을 때 저는 두 가지 생각을 딱 했어요. 첫째, 이건 버리는 카드구나. 그래서 다른 사람 생각하는 게 있구나. 이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 위원장을 이렇게 정무적인 문제를 잘 못 푸는 분을 시킨 경우에는 부위원장을 정말 본인 아는 사람 시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하는.
 
▷김태현 : 일종의 차관정치 같은 것.
 
▶박성민 : 그런 것으로 봤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위원장의 리스크가 너무 큰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여든 야든 그동안 역사를 보면 혁신위라는 게 지도체제가 흔들릴 때 당 대표가 본인의 어떤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하는 수단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봐도 돼요? 혁신위원회를.
 
▶박성민 : 강화라기보다는 방어하는 거죠. 방어적 측면이 훨씬 더 강해요. 그러니까 혁신위가 들어오는 것은 대체적으로 뭔가 당 내부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굉장히 비등해졌다는 것이고 대개 혁신의 방향은 누구를 향하겠습니까, 그 총구가? 당 대표를 향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좀 완화시켜야 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혁신위를 주로 만들죠, 타협안으로. 그런데 그것도 상당히 강력한 리더십이 있을 때인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자체가 계속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총선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지 않으면 타협으로 혁신위라도 하자고 타협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만들어진 혁신위라는 것은 다 공천제도에도 손대야 되는 거고 이런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타협을 하려면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 그리고 그 거취 문제를 수용하면 이후 들어서게 될 비대위의 성격, 어떤 사람을 쓸 거냐. 이게 질문인데 이 질문을 안 하고 나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간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혁신위를 통해서 하겠다 그러면 그건 반명은 둘째로 하더라도 비명도 안 받아들일 겁니다.
 
▷김태현 : 어제 사실은 이래경 위원장 발표되기 전에 아침에 제가 인터뷰했을 때 이상민 의원은 혁신위는 답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퇴 얘기를 했거든요.
 
▶박성민 : 그러니까 반명 내지 비명은 그게 디폴트예요. 당연히 아까도 말했지만 최대공약수는 비대위 아닙니까? 비대위 성격을 둘러싸고 세 세력이 다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그러나 그건 디폴트인 상황에서 일단 지금 이재명 대표 측의, 친명의 디폴트는 뭡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그런데 혁신을 해야 하니 혁신위원회를 둔다, 이것 아닙니까?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세우든지 그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사실 1차 혁신위원장 실패한 거잖아요. 그러면 어제 이상민 의원과 같은 비명이나 반명 쪽에서 야, 이건 이재명 대표하고 지도부의 거취를 생각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좀 더 강하게 나올 가능성은.
 
▶박성민 : 있죠. 그건 총선이 다가오면 시간의 문제지만 그건 다가올 수밖에 없고 이재명 대표 측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를, 그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지 이러면서 강공으로 갈 가능성이 좀 있고요. 그러면 당은 걷잡을 수 없이 분열로 갈 것이고 현실적으로 현실이 이렇구나. 내가 지금 이것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없구나, 타협을 할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되면 타협으로 들어가는데 그 타협도 타이밍을 놓치거나 시작이 요구하는 기대에 못 미치면 그것도 관철 못 시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친명이든 반명이든 비명이든 다 지금 리스크가 있고 위험한 게임을 하는 건데 이 문제를 조금 안이하게 보면 안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만 여쭙고 다음 주제로 가죠. 여러 청취자 분들이 이낙연 전 대표 얘기하시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조만간 귀국한다고 하잖아요. 민주당의 앞날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정치적 파장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는 변수가 되겠지만 예컨대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지도부, 그게 비대위가 됐든 뭐가 됐든. 거기에는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반명이든 친명이든 비명이든 모두가 동의하는 그런 비대위가 들어와야 그나마 정치적 타협으로 봉합이 될 텐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 봤을 때 이낙연 전 대표는 대장동의 출발점이라고 보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무슨 민주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그림은 지금 당장은 상황이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주제를 좀 바꿔서 선관위 대 감사원, 감사원 대 선관위 이 얘기 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선관위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이 문제로 코너에 몰렸고 감사원은 감사를 하겠다. 거기에 대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이니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감사원과 선관위의 충돌, 대표님은 이것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박성민 : 일단 제 전제는 제가 법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사실 선관위가 감사대상인지 아닌지, 그래서 헌법기관이냐 행정기관이냐, 왜 그러면 법 개정할 때 헌재만 넣고 선관위는 뺐냐, 이런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건 제가 얘기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지금 제가 우려하는 것은 감사원과 선관위의 충돌만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정면으로 한 1년 6개월간 충돌하지 않았습니까? 징계도 하고 소송도 하고.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권익위가 위원장이 나와서 한마디 발표하면 조금 있다가 부위원장이 나와서 그것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요. 위원장, 부위원장이 그러고 있어요. 감사원은 감사원 사무총장과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던 감사위원들 사이에 보도에 따르면 감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사무총장이 아주 분노하고 격노했다 이런 얘기가 있고. 거기만 있는 게 아니고 방통위 그리고 대법원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물러나기 전에 대법관 2명 추천하는데 이거 거부권 행사할 수 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때 검찰이 그렇게 사법부하고 검찰이 완전히 반으로 쪼개졌는데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정부기관들이 정치적으로 휩싸여 있어요. 그러면 중요한 것은 뭐냐?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기관을 포함해서 선관위도 그렇고 감사원도 그렇고 권익위도 그렇고 방통위도 그렇고 핵심이 뭡니까? 공정성과 중립성이에요. 공정해야 됩니다. 공정하지 않으면 편파적이면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확보해야 되는 거예요. 이건 지금 누구 탓을 얘기하기 전에 이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다. 저는 그런 시각에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누구의 문제, 개인의 문제, 일탈의 문제, 도덕적인 문제 이전에.
 
▷김태현 : 그러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돼요? 계속 격화되는 분위기잖아요.
 
▶박성민 : 그것 참 정말 어려운 얘기입니다.
 
▷김태현 : 단순히 신구 권력의 갈등이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갈등이다 이렇게만 볼 수는 또 없는 것이고.
 
▶박성민 : 그렇게만 쉽게 보면 이건 계속 가속화되겠죠. 그게 그러니까 미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도 결국 우리가 법과 제도의 법치를 얘기해 왔지만 뭐라 그랬어요? 내가 갖고 있는 힘을 얼마나 절제할 것이냐, 그다음에 상대방의 생각을 어떻게 관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결국 어떻게 보면 다시 덕치의 시대로 돌아간 것 아닙니까? 결국 얘기의 핵심은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 때 이렇게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바로잡기 위해서,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또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이렇게 하면 또 이게 민주주의에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감사원이 인사 문제가 선관위에서 분명히 있었고 이것은 누가 봐도 견제받지 않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선관위가 선거 때 정치권을 감시하는 기구인데 그 감시하는 기구가 이렇게, 그전에 편향성도 드러냈고 또 이번에 이렇게 내부에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감사원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너희들은 잘못했으니까 감사원의 계엄사령관이 들어가서 접수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것은 아니고 갖고 있는 기관들의 힘들이 서로 어떻게 견제하고 균형할 것이냐, 절제할 것이냐가 굉장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 좀 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새로운 소통방식을 보여주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혹시 용산에서 우리 박 대표에게 전화해서 새로운 소통방식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한다면 뭐라고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박성민 : 일단 물어볼 리는 없으니까.
 
▷김태현 : 가정해서.
 
▶박성민 : 일단 1년 됐으니까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진작 했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왜 할 것인가가 있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는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연금개혁을 해야 된다, 노동개혁을 해야 된다. 그다음에 어떻게는 관료들이 제일 잘 알아요.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은 왜 할 것이냐를 설명해야 됩니다. 그 왜를 하는 이유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그게 기자회견도 있고 그다음에 도어스테핑도 있고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봤을 때는 이 정부가 가장 약한 게 왜 이걸 해야 되는지 이게 좀 약한데 대통령은 지난번에 한일관계 풀 때도 내가 충분히 설득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일단 어쨌든 뭘 할 거고 어떻게 할 거냐를 설명하지 말고 왜 해야 될 것인지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보죠. 국민의힘에서 최근에 5인회 얘기 나왔잖아요, 이용호 의원발로. 그러다가 이용호 의원이 본인이 실언한 것 같다, 이러면서 사그라들고는 했는데 5인회니 이런 얘기가 국민의힘에서 자꾸 나오는 근본적인 배경,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건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김기현 대표를 밀 때부터 사람들이 다 그랬잖아요. 존재감 없는 당 대표를 뽑겠다, 이렇게 공공연히 얘기했고 그렇게 또 실제로 당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가 사실상 무력화되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꾸 다른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지난번에 말한 5인회라는 것이 당직자들이라면 그건 저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봐요. 당 대표가 그분들 만나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죠. 제가 당 대표여도 아침마다 그분들한테 보고받겠어요.
 
▷김태현 : 일단 멤버가 사무총장.
 
▶박성민 : 정책위의장 뭐 이런 분들이잖아요. 조직 관련 부총장도 있고 여의도연구원장도 있고 이런 분들이니까 당연히 그분들 얘기를 들어야 되는 겁니다. 그것 가지고 얘기했을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이준석 전 대표가 명단 공개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곧 알게 될 거라고만, 저랑 인터뷰할 때 곧 이름이.
 
▶박성민 : 본인이 공개하겠다는 말은 안 했어요?
 
▷김태현 : 네. 실제 누구인지는 곧 알게 될 거예요. 이제 이름 나올 때 됐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는 했습니다.
 
▶박성민 : 지금 나와 있는 친윤이든 장핵관이든 이런 분들이 따로 모여서 당 대표께 보고를 드리는 것, 저는 그건 문제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러면 최고위원들이 자기들의 권위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위상 있게 얘기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 대표나 최고위원회 스스로가 자기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강력하게 조치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어요. 충돌이 나더라도, 대통령실하고 충돌나고 또 실세들하고 충돌나더라도 그건 지도부가 할 수 있는 건데 그건 지금 안 하고 있으니까 일단 벌어지는 문제일 거고 두 번째는 총선 앞두고 이런 얘기는 늘 있었어요. 지난 2016년에도 김무성 당 대표가 보통 정치력 있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공천과 관련된 것을 비선 다른 데서 한다. 그리고 그걸 관철시키려고 하니까 충돌이 자꾸만 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도 당시에 정치인들이 그래도 정치적인 굴욕이 있으니까 다 바깥으로 내보내지는 않았는데 그런 얘기는 좀 있었죠. 그러니까 그런 것을 준비하는 다른 모임이 있고 실제 정치적 결정을 하는 단위가 있다, 이런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면 그건 지금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건 제3자가 얘기하기 전에 김기현 대표나 최고위원들 스스로가 이건 발끈하고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지 그거 아니라고 얘기해서 될 문제는 아니고 당직자들과 회의를 했다는 것으로만 지금까지 드러나 있는데 그건 저는 아무 문제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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