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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 남자부 4연패…MVP 박태준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 남자부 4연패…MVP 박태준
▲ 기뻐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지만 4회 연속 남자부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경량급 '초신성' 박태준(경희대)은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습니다.

배윤민(한국가스공사)은 지난 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초과급 16강전에서 파스코 보지치(크로아티아)에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여자 52㎏급에 출전한 '기대주' 인수완(한국체대)도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대회에 이어 남녀 동반 종합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자부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종합우승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세계선수권 데뷔전이었던 남자 54㎏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이 남자부 MVP로 선정됐습니다.

배준서(58㎏급·강화군청), 강상현(87㎏급·한국체대)이 금메달, 진호준(68㎏급·수원시청)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여자부는 8개 체급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자부 대회가 시작한 1987년 이래 최초입니다.

처음으로 여자부 '노 골드'를 기록한 지난해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여자부 종합우승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튀르키예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MVP는 여자 49㎏급 챔피언인 메르베 딘첼(튀르키예)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메달리스트 64명 중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과반(35명·54%)에 이를 정도로 세계 태권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처음 챔피언에 오른 선수도 남녀 MVP인 박태준과 딘첼을 비롯한 9명이나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태권도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13명의 난민 선수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정원 WT 총재는 "WT가 난민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각별하게 고맙게 여긴다"며 "상대적으로 경험을 쌓기 어렵고, 정보 측면에서도 어두운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에 도전하도록 한국에 초청해 집중 훈련을 제공하거나 전문 코치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대훈 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전날 WT 선수위원에 당선된 셰이크 시세(코트디부아르), 우징위(중국), 캐서린 알바라도(코스타리카)는 이날부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코트디부아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시세는 이날 남자 87㎏초과급에서 우승, 선수위원 임명장과 금메달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안홍엽 코치가 남자 최우수지도자상, 튀르키예의 알리 샤힌 코치가 여자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최우수 남자 심판상은 아이만 아다르베(요르단) 심판에게, 여자 심판상은 브루나이에서 활동 중인 김병희 심판에게 돌아갔습니다.

다음 대회는 2025년 중국 우시에서 열립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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