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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톨릭도 아동 성학대…80여년간 최소 927명 피해

성추행 성폭력 성학대 (사진=픽사베이)
스페인 가톨릭교회에서 지난 80년 가까이 사제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에게 성적으로 학대 당한 미성년자가 9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가톨릭 주교회의는 1945∼2022년 사이 교회 안에서 발생한 아동 성 학대 사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빛을 비춘다'는 이름이 붙여진 보고서는 지금까지 교회가 파악한 아동 성 학대 가해자는 728명으로 99%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의 50% 이상이 사제이고, 나머지는 교회 관계자였습니다.

피해자는 최소 927명이고 남성이 83%였습니다.

사건은 대부분 학교, 신학교, 교구 건물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교회가 증언을 확보한 아동 성 학대의 대부분은 20세기에 발생했으며, 75%는 1990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교회 측은 피해 증언을 계속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가해자, 피해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를 이끄는 옴부즈맨은 올해 초 445명의 피해자 증언을 확보했다며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호주, 아일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도 가톨릭교회 내 아동 성 학대 의혹이 불거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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