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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도 들썩…중국 휩쓴 초강력 토네이도

<앵커>

중국에서 달리던 차를 들어 올릴 정도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동시에 여러 개 발생했습니다. 집 수십 채가 부서지고 1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입니다.

평원지대에 나타난 거대한 토네이도가 소용돌이치며 점점 덩치를 키웁니다.

강변에 나타난 또 다른 토네이도는 회오리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에 건물 지붕이 종잇장처럼 뜯어지고 자재가 사방으로 흩어지기도 합니다.

어제(1일) 오후 1시쯤 랴오닝성 여러 지역에서 최소 3개의 토네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목격됐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순식간에 들어 올려질 정도로 강한 위력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랴오닝성 토네이도 목격자 : 범위가 아주 넓은 바랑이 이동하잖아요. 도로 주변의 나무와 차량까지 모두 넘어졌어요.]

토네이도에 떨어진 간판에 맞아 길 가던 여성 3명이 다치는 등 주민 10여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택 70여 채도 부서져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농경지 300ha와 농업시설 10여 곳도 피해를 입었고 전력 공급망 차질로 고속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랴오닝성 당국은 소방대원은 물론 전력회사와 공안 인력까지 투입해 피해복구에 나섰습니다.

랴오닝성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토네이도로 7명이 숨졌는데, 최근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랴오닝성과 지린성을 비롯한 동북 지역에 호우와 강풍 등 강한 대류성 날씨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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