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3살 정유정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신상이 공개됐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정유정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다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취재진 앞에 서게 된 정유정.
경찰이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지만 정유정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경찰과 가족의 설득에 계획된 범행임을 자백한 정유정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정유정/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던 정유정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정유정/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 (신상 공개가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과외 앱을 통해 물색한 피해자의 집에 학생인 척 중고 교복까지 사 입고가 범행을 저질렀지만, 당초에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 가까이 별다른 직업도 없이 가족과 단둘이 살아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즐겨봤다는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과 자신의 집을 수차례 오가며 범행 흔적을 지우고, 훼손한 시신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동은 택시로 하는 등 범행은 허술했습니다.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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