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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셀카 찍다 삼성폰 빠뜨린 인도 공무원…"저수지 물 다 빼라"

사흘 밤낮 물빼기 작업…벌금은 한화 약 80만 원

[Pick] 셀카 찍다 삼성폰 빠뜨린 인도 공무원…"저수지 물 다 빼라"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셀카'를 찍다가 떨어트린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저수지 물을 빼라고 지시한 한 인도 공무원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사흘간 수백만 리터가 넘는 저수지 물을 빼낸 라제시 비슈와스가 5만 3092루피(한화 약 8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식품 공무원인 비슈와스는 지난달 21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칸케르 지역 저수지에 놀러가 셀카를 찍다가 10만 루피(한화 약 16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최신 휴대전화를 떨어트렸습니다.

당황한 비슈와스는 곧바로 인근에서 잠수부를 불러 휴대전화 찾기에 나섰지만, 물속에 들어간 잠수부들은 휴대전화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펌프 2대를 동원해 물을 빼기 시작했고, 이 작업은 사흘 밤낮 동안 이어졌습니다.

뒤늦게 신고를 받은 수자원국 소속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서 물 빼기 작업을 막았지만 이미 수백만 리터의 물이 버려진 후였고, 4.6m에 달하던 저수지의 수위는 1.8m로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비슈와스는 "휴대전화에 민감한 정부 자료가 있어 되찾아야 했다"며 "담당 공무원이 물을 빼내도 된다고 했고, 많은 물을 내보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국은 "몇 피트 정도 빼도 된다고는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폭염에 시달리며 급수에 의존하는데 공무원이 관개 용수로 사용될 물을 빼버렸다"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국은 그를 정직 처분하고 조사한 끝에 벌금 5만 3092루피(한화 약 8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한편 비슈와스는 결국 휴대전화를 찾긴 했지만 오랜 시간 물에 잠긴 탓에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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