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뉴욕포스트, NBC 등 현지 언론은 9살에 풀러턴 칼리지에 입학해 12살에 졸업장을 손에 쥔 클로비스 헝(12)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헝은 지난 20일 진행된 졸업식에서 역사, 사회과학, 사회행동과 자기계발, 예술과 인간표현, 과학과 수학 등 5개 분야에서 준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습니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우리나라의 전문대학과 비슷합니다.
헝의 어머니는 "일반 공립 학교에서는 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풀러턴 칼리지에 진학했다"고 입학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헝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홈스쿨링을 병행하며 아들의 성취를 도왔습니다.
헝의 교육을 담당했던 한 교수는 "입학 당시 나이가 어려 재학생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기우였다"라며 "헝은 다른 학생들이 진지하게 대할 정도로 성숙한 대학생인 동시에, 동생처럼 북돋아 줄 만큼 아이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헝은 "지금까지 이룬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동기들에게 물어봤고, 동기들도 질문이 있으면 나에게 물었다. 다들 나를 동생처럼 대했다"면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대학 생활에 금방 적응했고, 더 많은 수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대학 졸업생들은 보통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헝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헝은 항공 우주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나 조종사가 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며 "최근 시민항공순찰대에 가입했다. 16세에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 'Fullerton College' 페이스북·인스타그램, 'NBC New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