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서 실종된 만삭 임신부, 남자친구가 살해 · 유기

이탈리아서 실종된 만삭 임신부, 남자친구가 살해 · 유기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 인근 세나고에서 만삭 임신부가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살해범은 실종 신고를 한 남자 친구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자백을 토대로 둘이 동거했던 집 근처에서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이 1일(현지시간) 줄리아 트라몬타노(29)씨의 남자친구 알레산드로 임파냐티엘로(30)씨를 살인 및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임파냐티엘로씨의 차량에서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혈흔은 건물 계단을 지나 자택 현관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그가 남겨진 핏자국을 지우려고 한 흔적 등을 확인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궁했습니다.

결국 임파냐티엘로씨는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시신은 집에서 600m 정도 떨어진 쓰레기 수거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른 쓰레기 더미와 마찬가지로 시신은 비닐봉지에 담겨 방치돼 있었습니다.

시신을 불태우려고 한 흔적도 발견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밀라노의 고급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임파냐티엘로 씨는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든 트라몬타노 씨와 외도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라몬타노 씨는 실종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남자친구의 외도 상대인 미국인 여성과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페미사이드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페미사이드는 여성(female)과 살인(homicide)의 합성어로, '여성 살해'라는 뜻입니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살해, 증오 범죄 등 성별을 이유로 발생한 살해 사건을 가리킵니다.

넓게는 여성이 피해자가 된 살인사건을 모두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8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1년간 페미사이드가 125건 발생했습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