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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매일 추모제 뒤 행진"

<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어젯(1일)밤 서울 도심에서 분신 노동자에 대한 추모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우려했던 노조와 경찰 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분신 노동자 추모 문화제는 별다른 마찰 없이 끝났습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 행사만 진행했고 분향소 설치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제 집회 도중 분신 노동자 양회동 씨 시민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고 조합원 4명이 체포되기도 했는데, 민주노총은 경찰이 무리하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규탄했습니다.

[전종덕/민주노총 사무총장 :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경찰의 무자비한 침탈로 뺏겼습니다.]

건설노조는 앞으로 매일 저녁, 청계천 앞에서 추모제를 연 뒤 경찰청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평일 저녁 고 양회동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앞이나 청계천 광장에서 추모 집회를 열었는데, 앞으로는 주말 저녁에도 청계천 앞에서 추모제 형식의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된 범위를 벗어난 불법 사항이 있으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회가 신고 시간보다 길어지거나 교통 혼잡을 빚는 경우, 또 미신고된 천막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언제든 해산을 명령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해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현장 체포와 함께 캡사이신 분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조합원 4명은 서울 시내 두 개 경찰서에 나눠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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