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기술 드러나나…'15m 2단 추진체' 인양 중

<앵커>

우리 해군은 어청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온 대형 잔해를 인양하고 있습니다. 길이가 15m가 넘는데, 발사체의 2단 추진체가 그대로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쏜 지 91분 만에 우리 해군 함정들이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상에서 발견한 북한 발사체 잔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 잔해의 윗부분으로, 물에 잠긴 데까지 합치면 잔해 전체의 길이는 15미터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정도 길이면 거의 온전한 2단 추진체로 추정됩니다.

북한 미사일 기술의 최고급 비밀이 담긴 신형 백두산 엔진과 연료, 산화제 탱크가 아직까지 붙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잔해는 어제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해 현재는 수심 75미터까지 내려간 상태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어제 식별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작전을 진행 중입니다.]

잠수요원들이 내려가 잔해를 결속하는 등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수심과 시야 등 여건은 좋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해군은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과 광양함에 이어 중량이 큰 물체의 인양에 더 적합한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을 급파했습니다.

잔해를 인양하면 바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북한 추진체의 구조와 성능 등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정찰위성이 있을 수도 있어 구조함 외 함정들과 초계기들은 탐색 및 수색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