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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의사도 "이건 기적"…심정지 중학생 살린 초임 교사

[Pick] 의사도 "이건 기적"…심정지 중학생 살린 초임 교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학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2시쯤 홍성군 내포중학교 강당에서 체육 수업 도중 중학교 3학년 A 군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당시 A 군은 기초체력 측정을 위해 20m를 달려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달리기 활동을 반복하다 심정지가 와 의식을 잃었습니다.

체육 수업을 담당하던 안준필 교사는 쓰러진 A 군을 발견하자마자 즉시 학생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보건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그는 A 군을 똑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보건 담당 이순주 교사도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조치했습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해 A 군을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A 군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학생이 쓰러진 직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진행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이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주 뒤 A 군은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미담은 A 군 부모가 충남교육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더욱 알려지게 됐습니다.

심정지 중학생 살린 충남 초임교사 칭찬합니다(사진= 충청남도 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A 군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는 "주치의도 '심정지 상태에서 이렇게 살아서 온 게 기적'이라고 했다"며 "시간이 생명인 심정지 상태에서 선생님들의 정확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어찌 한 생명만 살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들이 잘못됐다면 우리는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을 거다. 고맙고, 또 고맙다"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심폐소생술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임용된 지 두 달 된 초임 교사로 알려진 안 교사는 언론을 통해 "대학과 군대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임용된 이후에도 연수를 받은 게 도움이 됐다"며 "보건 선생님과 통화로 도움을 준 구급대원 덕분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충청남도 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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