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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평 성적 유출' 10대 해킹범 구속…"해킹 실력 과시하려"

<앵커>

지난 2월 전국 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 서버에 침입해 자료를 빼낸 해킹범을 구속했습니다.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피의자는 해킹 실력을 과시하려고 자료를 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과 관련해 최초로 서버를 해킹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침입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학생 A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불법 침입해,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 27만 명의 신상과 성적을 빼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파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서 무단으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것입니다.]

A 씨는 이렇게 탈취한 성적 정보를 자신이 들어가 있던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에게 넘겼고, 운영자가 1만 8천여 명이 참여한 대화방에 자료를 올리면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해외 IP를 이용해 200번 넘게 교육청 서버에 침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94만 건의 서버 접속 기록과 파일의 유출 경로를 분석해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현재 컴퓨터 관련 학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서버의 취약점을 발견해 자료를 빼낸 뒤 해킹 실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운영자에게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출된 성적 정보를 공유하기만 해도 처벌 대상이라며, 자료를 내려받아 보관하고 있다면 반드시 삭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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