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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공농성 노동자 유혈사태, 노동 탄압 현주소"

이재명 "고공농성 노동자 유혈사태, 노동 탄압 현주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전날 경찰에 체포될 때 부상한 데 대해 "2023년 비참한 노동 탄압 현주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으로 내려치고 강제 연행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 게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다쳤습니다.

경찰은 추락 위험이 있고 주변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강제 진압에 나섰다고 했는데, 진압에 나선 경찰관들도 김 사무처장이 휘두른 쇠 파이프 등에 맞아 어깨·손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로 활동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앞두고 분신 사망한 양희동 씨의 사례를 들며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강압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정부 역할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켜야지, 국민을 때려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자유를 외치고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는 더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를 갈라치기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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