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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없는데 보령서 단양 전입"…의심사례 10건 넘어

<앵커>

선관위원장이 이렇게 고개를 숙였지만,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무차장 자녀가 채용 공고도 없는 지방 선관위에 지원해 합격했다는 의혹까지 새로 불거지는 등 의심스러운 사례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선관위가 작성한 2018년도 경력 채용 계획 문건입니다.

2명을 뽑기로 했는데,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 이틀 전 이미 응시 대상자 2명의 인적사항이 기록돼 있습니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송봉섭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딸입니다.

당시 충북 선관위는 결원 충원을 위해 비다수인 대상, 즉 소규모 채용시험을 진행했는데, 송 씨 채용 과정에는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당시 결원이 생긴 곳은 충북 괴산군과 단양군 선관위.

응시 대상자 1명은 충북 괴산군청 소속이었지만, 송 씨는 충남 보령시청에서 충북 단양군 선관위로 전입했습니다.

게다가 송 씨는 면접시험에서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어떻게 충남 보령의 공무원이 공고도 없이 진행된 충북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다수인 대상 채용에 응시했는지 선관위는 지금까지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부 조사가 아닌 수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선관위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철민/민주당 의원 : 선관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사퇴 요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인사 장악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노골적인 인사 장악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려는 불순한 의도입니다.]

선관위 채용 특혜 의혹은 송 씨 사례를 포함해 앞서 드러난 6건에 더해 최소 4건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돼 수사 의뢰는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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