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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 '경쟁 캠프서 금품' 듣고 돈 봉투 결심"

검찰 "윤관석, '경쟁 캠프서 금품' 듣고 돈 봉투 결심"
▲ 윤관석 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이 의원이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를 공개했습니다.

영장청구서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 윤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경쟁후보 캠프에서 금품을 뿌린다는 정보를 접하고 돈 봉투 살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측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했는데, 송 전 대표에 대한 전국대의원 지지율은 2021년 1월 29일 51.8%로 조사된 이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쟁 후보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그해 4월 말쯤엔 서울·경기·대구·전북에서 지지율이 2위로 밀려나기까지 하는 등 4월 28일부터 닷새 간의 투표 기간 전국 대의원 지지율이 역전될 위험성이 가시화된 상황이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 윤 의원은 경쟁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윤 의원이 지지층 이탈을 막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현금 제공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 검찰 판단입니다.

또, 청구서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는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 씨에게 현금 300만 원씩 든 봉투 10개를 전달했고, 이 씨는 4월 27일 이를 윤 의원에게 건넸습니다.

윤 의원은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첫날 현금을 뿌려 송 전 대표의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려고 계획했다는 게 검찰 조사 내용입니다.

4월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 의원이 주재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 의원에게 봉투 1개가 제공됐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또, 이 의원은 송영길 캠프에 총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 "이미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충분히 소명했다며 검찰이 정해진 수순처럼 막무가내식 인신구속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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