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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선 투표소에서 직접 현금 나눠줘 논란

에르도안, 대선 투표소에서 직접 현금 나눠줘 논란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당일 투표장 앞에서 군중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이스탄불 위스퀴다르 구역 한 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뒤 지지 인파와 마주했습니다.

지지자들이 "우리 대통령!"이라고 소리치며 환호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우리 돈 약 1만 3천 원짜리 지폐를 꺼내 손을 내민 지지자 몇 명에게 나눠줬습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위법이 아니냐는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튀르키예 선거관리 당국은 현금 유포에 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28일 결선 투표 기간 심각한 법 위반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법 개정으로 선거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를 적발하고 기소하는 게 한층 어려워졌다고 이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지적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재선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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