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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깔아둔 층간소음 방지 매트, 이 소음은 못 막았다

<앵커>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바닥에 매트를 까는 집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 있는 집에서 층간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두꺼운 매트를 깔기도 하는데, 이것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위층에서 의자를 끄는 정도의 소음을 만들어봤습니다.

아랫집에서 측정했더니 경량 소음에 해당하는 80dB이 찍힙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4cm 두께의 매트를 깔고 다시 측정해 보니 소음값은 40dB, 절반으로 줄어들어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양홍석/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 매트의 종류에 따라서 좀 다양하겠지만 실제 주택에서 20dB까지도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뛰거나 성인이 발뒤꿈치로 걸을 때 발생하는 묵직한 소음인 중량충격음은 어떨까.

매트 설치 전과 변화가 크지 않고 울림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양홍석/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 저주파수 대역의 소음은 대부분이 진동에 의해서 바닥이나 벽체를 타고 전달되는 소음이어서 저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매트를 2겹, 4겹 두껍게 깔아도 수치는 비슷했습니다.

소음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달리 나타나는 것이고, 매트의 두께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층간소음을 해결하려면 시공 단계에서 제일 밑바닥인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래브 두께가 1cm 두꺼워지면 소음도 1dB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90년대 15cm였던 슬래브 두께가 갈수록 증가해 최근에는 25cm까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슬래브 위에 올리는 완충재와 마감재 성능을 높이는 것도 소음 저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방법은 기존 주택에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엄소민, 화면제공 : 삼성물산·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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