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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무패로 조 2위…금요일 에콰도르와 16강전

<앵커>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우리나라가 감비아와 비겨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습니다. 조 2위를 차지한 우리 팀은 남미의 에콰도르와 16강전을 치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감비아전에 앞서 우리 선수들은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게 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U-20 축구대표팀

박승호는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뒤 그만 발목 골절상을 입어 더 이상 대회를 뛸 수 없게 됐고, 선수들은 박승호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고생했던 동료 몫까지 싸우겠다는 투지를 다졌습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만큼 대표팀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 대폭 변화를 줬습니다.

감비아의 개인기와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준홍 대신 출전한 193cm 장신 골키퍼 문현호가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에 김용학 등 1, 2차전에 많이 뛰었던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 감각을 이어가도록 했고, 우리 팀은 결국 감비아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조별리그를 1승 2무, 무패로 마친 우리나라는 감비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오는 금요일 에콰도르와 16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남미의 에콰도르는 우리나라가 준우승 신화를 썼던 2019년 대회 준결승에서 만났던 팀인데, 우리가 1대 0으로 이겨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입니다.

[김은중/U-20 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 역시도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야 될 것 같고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로는 우리와 우즈베키스탄이 16강에 진출했고, 1승 2패에 그친 일본은 22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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