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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채취했다"던데…알프스 처리 전 오염수 샘플 빠져

<앵커>

이번 시찰 내내 왜 후쿠시마 현지까지 가서 시료를 채취하지 않았냐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정부는 시료는 이미 확보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살펴보고 있다는 그 시료가 뭔지, 저희가 확인해봤습니다. 

이 내용 최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IAEA의 3차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 28페이지부터 우리나라가 확보해서 분석하고 있는 시료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IAEA 조사단은 지난해 3월,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 25.3L를 K4 탱크군에서 채취했습니다.

이 오염수는 위, 아래로 섞는 교반 그리고 탱크끼리 섞는 순환 과정을 14일 동안 거친 샘플입니다.

이 샘플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나눠서, IAEA 실험실을 비롯해서 5개 나라에 보냈는데, 여기에 우리나라도 이렇게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오염수를 두 번 더 채취했습니다.

1차 때와는 달리 알프스를 거쳤지만 K4 탱크에서 균질화를 하지 않은 오염수를 2차, 3차 채취했는데 우리나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IAEA는 오염수 방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 후쿠시마 바닷물, 생선, 해조류 같은 샘플도 채취했는데, 이걸 우리나라에서도 분석 중입니다.

[심형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IAEA 검증단 활동을 통해서 필요한 시료가 충분히 확보되었고,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교차검증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확보한 샘플에는 알프스 처리 전 오염수는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찰단은 알프스 처리 전후 오염수 데이터를 모두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IAEA의 시료 채취, 분석은 계속될 것이며 한국도 참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길게는 수십 년, IAEA가 원하면 언제든 시료를 채취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서승현·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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