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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흉기 난동에 "탕탕"…범인은 일본 시의회의장 아들

<앵커>

일본에서 경찰관 두 명을 포함해 모두 네 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과 12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검거됐는데, 조사 결과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차에서 방패를 꺼내 황급히 뛰기 시작하고, 주택가 일대의 교통이 통제됩니다.

도쿄에서 약 200km 떨어진 나가노현 나카노시에서 어제(25일) 오후 4시 반쯤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여성이 찔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 사람이 찔렸다고 해서 현장에 갔더니 누워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는데, 이 남성은 갑자기 경찰차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목격자 : 차 앞이 아니고 운전석 옆에서 쐈습니다.]

흉기에 찔린 여성과 경찰관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다른 70대 여성도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는 등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인근 주택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경찰 : 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죽을 수 있으니 건너편으로 가 주세요.]

남성은 이따금 외부로 총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반경 300m를 피난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12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가던 남성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경찰에 투항했습니다.

이 남성은 나카노 시의회 의장의 아들 31살 아오키로, 범행 직후 들어간 집은 아버지 집이었습니다.

집안에 있던 어머니와 숙모는 밤늦게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아오키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오키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총기 구매장소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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