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재산 20억 동결

백현동 개발사업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자산이 일부 동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법에 김 전 대표의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추징보전을 청구해 지난 19일 인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동결시키는 절차입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는 해당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에 동결된 재산은 김 전 대표와 법인 명의 예금채권, 예탁금반환채권 등으로 총 20억원 정도입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지난 2일 구속기소됐습니다.

2017년 10월 5억원 상당의 백현동 사업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의 조건이 아시아디벨로퍼 측에 유리하게 변경된 배경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씨와 친분이 있던 김 전 대표의 로비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옥중에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이 대표 측에 대관 로비를 한 정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