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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덮친 괌…한국 관광객 3천200명 발 묶여

<앵커>

'슈퍼태풍' 마와르로 괌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단전 단수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괌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태풍 피해로 폐쇄된 공항 복구가 늦어지며 여행객들의 피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괌 관광청은 공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30일 공항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여행객들은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을 더 체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은 괌에 왔다가 비행기가 뜨지 않아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여행객이 3천200여 명 정도 된다며, "대부분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호텔에서도 단전·단수가 계속되고 생필품이나 필수 의약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호텔은 평소보다 숙박비를 올려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긴급 지원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지난 25일 괌을 강타한 대형 태풍 마와르는 4등급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져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상하수도 설비도 작동을 멈춰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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