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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 기소…"9천400만 원 살포 관여"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수자원공사 전 감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9천400만 원이 건네지는 데 관여한 혐의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수자원공사 전 감사를 지낸 강래구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입니다.

강 씨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과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총 9천400만 원이 뿌려지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윤관석 의원의 지시에 따라 총 6천만 원을 윤 의원에게 경선자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5천만 원은 사업가 김 모 씨에게 경선캠프 사용자금 명목으로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6천만 원이 3백만 원이 담긴 봉투 20개로 나뉘어 졌고, 이 돈은 모두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강 씨가 이성만 의원에게 1천만 원을 받아 지역본부장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 원씩 든 봉투 28개, 1천4백만 원이 전달되도록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지역상황실장 활동비 명목의 50만 원 돈 봉투 40개, 2천만 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사업가 박 모씨에게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뇌물 3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기소 내용에 담겼습니다.

지난달 돈 봉투 의혹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사건 관련자를 재판에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제(24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의 출처와 돈 봉투를 받은 국회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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